지난 15일 재닛 옐런 미국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지난해부터 연준은 금리인상을 지속적으로 시사해 시장은 금리인상에 준비했겠지만, 실제 인상 시 시장의 조정은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미국의 금리인상에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채권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채권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상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 환율격차가 더 벌어지면, 환율방어와 외국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므로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에 시중은행은 이미 대출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고 정부도 주택대출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이자만 부담하는 담보대출의 금리인상을 발표했다.
이는 가계에 대출 원금상환의 부담까지 가중시켜, 결국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매물이 늘어나고 주택가격 하락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셋째, 주식시장의 조정을 예상해야 한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로 국내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감소 할 수 있고, 이는 곧 주가하락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국내 주식시장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저금리의 대안으로 무리하게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5년 정도의 투자기간을 잡고 중국이나 인도, 인도네시아 등 유망한 신흥국가의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으로 시장변화에 적합한 투자처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글로벌경제가 환율전쟁에 휩싸이면서 외환거래가 활발해져 FX마진(외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여건이 조성됐으므로 투자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베이비부머 은퇴 및 1인 가구 증가세에 따라 도시형생활주택, 소형오피스텔 등을 중심으로 한 임대부동산시장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임대수요는 지속될 것이므로 월세소득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중소형아파트 건설에 투자하는 부동산개발투자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단기적인 시장의 변화에 맞춰 재테크의 방향을 잡지 말고,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투자의 방향을 잡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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