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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하반기 전략 키워드는 '저금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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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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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보업계 '빅3' 잇따른 금리 인하에 경영전략 수정

(왼쪽부터)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각 사]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보험사들이 당초 수립했던 경영전략에 '저금리 리스크'를 위한 대비를 강화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 인하 폭이 커지면서 하반기 경영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생명보험업계 '빅3'로 불리는 보험사들은 '혁신', '질적 성장' 등 주요 키워드 실현을 위해 수익률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1일 '2015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신계약가치 중심 규모 성장 △투자다변화를 통한 자산운용수익률 제고 △비용구조 효율화 및 지속적 비용 절감 △해외·신사업 성장 기반 확대를 4대 과제로 수립했다.

저금리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해외자산 비중과 대체투자 확대를 통한 고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유연한 자산운용 전략으로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효율화, 보험과 금융의 융합 등과 같이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올 초 선정한 '질적 성장을 통한 회사가치 극대화'라는 경영전략을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잇따른 금리 인하로 역마진 우려가 커진 만큼 비용 효율화, 보장성상품 판매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5% 수준인데 반해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3.5%인 상황이라 상반기보다 보험사의 역마진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투자 다변화 등을 통해 자산운용수익률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최근 각 지역본부 자체적으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교보생명 역시 저금리 대응을 키워드로 잡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따른 보유자산수익률 제고를 위해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금융당국도 하반기에 보험사의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 역마진에 시달리고 있는 보험사의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가격 자율화' 카드를 꺼낸 것이다. 보험상품 가격규제를 대폭 정비해 기존 '규제 규율'을 '시장 규율'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표준이율과 보험상품을 연동했던 것이 사실상 폐지되면 하반기부터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보험료를 인상할 수 있게 된다"며 "하지만 정책적인 이슈만으로는 리스크 예방에 한계가 있는 만큼 보험사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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