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지린(吉林)성 연변(延邊) 조선족자치주를 전격 방문한 것은 중국이 북한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선스순(沈世順)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안전협력연구부 주임은 17일 블룸버그통신에 시 주석의 옌볜 방문이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한편으로는 좌절감을 느끼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여전히 북중관계를 전략적으로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선 주임은 이어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이 중국과 동맹을 유지하고 싶다면 국제적인 관행에 맞춰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의 이번 지린성 방문은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회복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임과 동시에 북한-중국-러시아 3국을 잇는 '동북진흥'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는 의도를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방문 기간 시 주석이 백두산을 방문할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시 주석이 백두산을 방문할 경우 북한에 던지는 메시지는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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