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35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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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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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금융감독원은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 기업 가운데 부실 위험이 있는 35개 기업을 선정해 17일 발표했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이 기업들은 금융권에서 총 7조1000억원을 빌렸다.

신용공여액은 △은행권 6조5000억원 △보험권 2600억원 △여신전문금융업 800억원 △저축은행 400억원 △증권업 200억원 등이었다.

금감원이 발표한 올해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지난해 대비 1개 늘어났고 철강과 전자 업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별로 보면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이 16개, 부실기업으로 분류되는 D등급이 19개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C등급은 5개 증가하고 D등급은 4개 감소했다.

특히 철강과 전자 업종이 지난해 대비 구조조정 대상 업체가 급증해 각각 7개씩 증가했다. 철강은 중국 제품과 경쟁이 심해지면서 재고 누적으로 공급과잉에 처했고, 전자는 휴대전화 수출 부진 탓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은 주택 경기 회복세에 따라 지난해 비해 8개 감소했다.

올해부터 금감원은 재무구조 및 수익성이 낮은 업체 중 증자를 통해 자구계획을 추진 중인 업체 17개를 자체 경영개선 프로그램 대상 업체로 선정할 방침이다. 또 이행상황도 점검한다.

구조조정을 위해 금융권 충당금 추가 금액은 약 1조원 가량 필요하지만 손실흡수 여력을 보면 건전성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은 C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은 금융지원, 자산매각 등으로 경영 정상화를 실시하고, D등급은 기업회생절차로 정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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