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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악화된 고용시장, 하반기엔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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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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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IB "한국 고용시장,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 점차 개선"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내에 위치한 취업 정보 안내 게시판 앞을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르스가 종식되고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6월 실업률이 3.9%로 2008년 이래 최고치를 보였으나 메르스 여파가 빠르게 잦아들고 정부의 경기진작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고용시장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시장은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던 6월, 지표가 고꾸라졌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취업자 수는 2620만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실업률은 3.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나 상승했다.

특히 15~29세 청년실업률은 0.7%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지난 2월 11.1%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3월과 4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가 5월에는 9.3%로 한자릿 수에 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한달 만에 메르스 탓에 다시 두자릿수대로 돌아섰다.

청년실업률은 6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 1999년(11.3%)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 같이 6월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은 나쁘지 않다.

7월 지표는 빠르게 회복돼 하반기엔 고용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게 해외 IB들의 분석이다.

바클레이즈는 메르스 사태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서비스 관련 고용부문인 상거래, 금융, 교통, 정보통신기술(ICT) 등에서 9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추정하면서 메르스에 따른 단기적인 서비스업 고용 부진이 제조업 일자리 창출로 상쇄될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메르스 사태로 아시아 관광객 급감 등 서비스 업황이 악화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됐으나 최근 사태 진정으로 그 여파가 빠르게 잦아들어 국내총생산(GDP) 감소폭이 예상(0.2~0.3p%)보다 작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씨티그룹 역시 메르스 사태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경기부양책에 따른 공공, 건설부문 일자리 증가로 향후 실업률은 점차 3.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정부의 전망도 이와 크게 다르지않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6월 고용지표에 대해 "메르스가 취업자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일시휴직자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르스가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도소매업, 보건복지 등 분야의 취업자 수 증가 둔화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7월 고용은 메르스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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