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한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극복하고 급속히 안정상황을 찾아가고 있다고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서울에 파견한 기자의 르포기사를 통해 20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면세점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왕(王)모씨는 "메르스가 오기 전에 예약을 해서 시간을 바꾸기도, 표를 취소하기도 어렵고 해서 용기를 내서 한국을 찾았다"면서 "막상 서울에 와보니 한국 사람들도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마스크도 쓰지 않아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상황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하철, 길거리에는 사람과 차량으로 넘쳐나고 버스에는 출퇴근하는 사람들로 붐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기자는 또 면세점 분위기도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지만 면세점 담당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던 메르스 전 상황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한국이 메르스로 인한 관광업계 손실을 막기 위해 한국 전체가 출동할 태세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홍보물에 내보내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관광공사가 '시장회복을 위한 100일 작전'을 마련했다면서 여기에는 500명 규모의 우호 사절단 중국 파견, 이민호, 전지현 등 한류스타의 중국 홍보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한 이 작전의 주요 타겟은 중국이며 중국 최대 연휴기간인 10월 초 국경절까지 지속된다고 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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