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차기 회장 선거 내년 2월 26일…정몽준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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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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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FA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년 2월 26일 차기 회장선거를 연다고 밝힌 가운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FIFA는 공식 트위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뽑는 특별 총회 개최일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제프 블라터 현 FIFA 회장은 “2016년 선거에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블라터 회장은 지난 5월 29일 5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측근이 부패 혐의로 줄줄이 체포되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지난달 3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일부 FIFA 지역 연맹이 12월 16일을 후임 회장 선거일로 정할 것을 원했으나 블라터 회장이 연내에 물러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보도했다. 선거일이 내년 초로 확정되면서 블라터 회장은 7개월 더 요직을 차지한 채 선거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FIFA 회장 선거에서 블라터와 맞붙었다가 낙선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는 블라터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AP통신에 “블라터 회장이 당장 떠나야 한다”며 “블라터 회장이 후임을 도모하고 회장 선거를 관리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FIFA의 발표 다음 날 정몽준 명예회장은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블라터의 장기 집권이 FIFA의 부정부패를 가져왔기 때문에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축구의 중심이 유럽이다 보니 아시아 사람이 FIFA 회장을 할 수 있느냐는 시각이 있지만 그러한 생각은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기 회장 후보자들은 선거일 4개월 전인 10월 26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한편 이날 취리히 기자회견장에서는 영국 코미디언인 사이먼 브롯킨이 FIFA의 부패에 항의하는 뜻에서 블라터 회장 머리 위로 가짜 지폐뭉치를 던져 회견이 10여 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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