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신세계 영등포점 식당가가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곳은 지난 5월 8일 A관 9층에 있던 식당가를 강남과 홍대에서 줄 서서 기다리지 않으면 맛 볼 수 없는 가장 트렌디한 맛집만을 엄선, 국내 최고 수준의 식당가로 리뉴얼 오픈했다.
기본 2~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한식뷔페 ‘올반’, 최근 가장 핫한 중식 브랜드로 떠오르는 ‘초마’, 홍대 3대 함박스테이크로 불리는 동양식 스테이크 전문점 ‘후쿠오카 함바그’ 등맛집 5곳을 한곳에 모았다.
리뉴얼 오픈 이후 지난 19일까지 영등포점 식당가의 매출은 전년대비 78.0%의 폭발적인 매출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오픈한 본점 푸드마켓 오픈 두달간 실적에 4배 가까운 높은 매출 신장률이다.
특히 영등포점의 리뉴얼 효과는 메르스의 여파도 비껴갔다.
메르스의 영향으로 신세계백화점의 6월 전체 매출이 -8%대 신장하며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영등포점 식당가는 51.9%의 폭발적인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동기간 다른 신세계백화점 식당가의 매출과 비교하면 리뉴얼 효과를 더욱 잘 알 수 있다. 6월 본점 식당가는 -7.1%, 강남점 -9.3%, 센텀시티점 -9.4%, 광주점 -10.1% 등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인근 타임스퀘어와 중복되지 않는 차별화된 맛집을 선별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오픈 2달간(5/8일~7/7일) 영등포점 식당가를 방문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영등포점을 처음 찾은 신규고객의 비중은 전체 고객수의 58.9%에 달했다.
약 62%가 신장한 식당가 전체매출 중에서도 신규고객의 매출은 54%를 차지하는 등 리뉴얼 후 신규고객이 다수 유입됐다.
식당가의 신규고객 효과는 식당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다른 장르의 연계구매로 이어져 영등포점 전체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픈 한달동안 식당가를 이용한 전체 고객 중 66%가 식당가 이용 전, 후 다른 장르의 연계쇼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구매장르는 화장품 장르가 가장 많았으며 생활(주방/테이블웨어), 아동 장르가 뒤를 이었다.
기존 영등포점 식당가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다른 장르의 상품을 연계구매 하는 비중은 20% 미만으로 대부분 식사만 하고 귀가했지만, 리뉴얼 후에는 고객들이 식사 전후 쇼핑을 즐기는 연계 구매률이 대폭 늘었다.
곽웅일 영등포점 점장은 “'백화점에서 집객의 유일한 장르는 명품이 아닌 식품'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먹거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요즘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음식과 서비스,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서남부 상권 최고의 식음시설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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