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서울지하철 이용객 하루 평균 6.6%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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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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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서울메트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 이후 서울지하철 이용객이 전년 동기보다 하루 평균 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 중인 서울메트로가 메르스 발병 기간인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17일까지 수송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총 수송 감소 인원이 1668만명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100억여 원이 차이난다.

발병 초기인 5월 20~29일 열흘 간은 수송객이 줄지 않고 오히려 0.7% 소폭 상승했다. 시민들이 아직 메르스의 심각성을 크게 인지하지 않은 듯 싶다. 이후 다음달 1일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지하철이 직격탄을 맞아 2주 가량 인원은 계속 줄었다.

6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이용 승객이 확연하게 줄었다. 이때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감염우려가 확산 및 137번째 환자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같은 달 20일에는 비까지 내리면서 전년도 대비 승객이 102만8000명이 적었다.

이달 17일에 1.9% 감소폭을 보이며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달 하순 지하철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감소세가 진정되기 시작했다.

6월 한 달 동안 승차권 종류 중 1회권 사용이 가장 많이 줄었다. 출퇴근이나 등하교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선·후불 카드는 6.7%, 65세 이상 노인 대상의 우대권이 10.5% 준데 반해 1회권은 44.1%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1회권 중에서도 외국어로 알려주며 발권되는 승차권은 감소폭(54.4%) 두드러져 관광업계의 타격이 심했다는 것을 직간접 확인할 수 있었다. 언어별로는 중국어 사용자 -67.0%, 일본어 -58%, 영어 -43% 순이었다.

역별로는 삼성병원이 위치한 일원역이 최대인 31.6% 줄어들었다. 지방승객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1호선 서울역을 비롯해 고속터미널역, 명동역의 감소 비율도 20% 수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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