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FIFA의 개혁안은 모순. 새로운 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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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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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사진=아산재단]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1일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몽준 회장은 이날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정 명예회장은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FIFA의 개혁안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현재 FIFA가 내놓은 개혁안은 모순된다”면서 “개혁의 대상인 제프 블라터 회장이 내년 2월말까지 선거관리를 하며 개혁안을 만들겠다는 것은 아직 정신을 못차린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계축구의 중심이 유럽이다 보니 아시아 사람이 FIFA 회장을 할수 있느냐는 시각이 있다”면서 “FIFA회장은 유럽이 한다는 생각 때문에 FIFA가 부패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FIFA는 전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기 회장을 뽑는 총회 개최일을 내년 2월26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미니크 스칼라 FIFA 회계감사위원장이 회장과 집행위원회의 봉급 및 지출을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이들의 임기도 4년에 최대 3회 연임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FIFA 개혁안을 마련했다.

블라터 회장은 기자회견장에서 ‘가짜 지폐 벼락'을 맞는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영국 코미디언 사이먼 브로드킨이 FIFA의 부패에 항의하는 뜻에서 블라터 회장 얼굴에 가짜 지폐뭉치를 뿌린 것이다.

브로드킨은 블라터 회장 앞 책상에 가짜 돈을 놓고는 “2026년 북한 월드컵 대회 유치를 위한 것이다”면서 “나는 북한 축구 대사로서 FIFA와 2026년 북한 월드컵 유치 협정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고 조롱했다.

한편, 지난 5월29일 5선에 성공한 블라터 회장은 측근들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는 등 궁지에 몰리자 당선 5일만인 6월3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블라터 회장 후임으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비롯해 알리 요르단 왕자, 정 명예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플라티니 UEFA 회장은 아직까지 FIFA 회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옛 브라질 축구스타 지코와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 축구협회장 등이 출마 의사를 이미 밝혔으며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은 투표일 4개월 전인 오는 10월26일까지 출마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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