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SK텔레콤이 삼성전자 갤럭시A8에 지원금을 최대로 풀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A8 예약 판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월 8만원 이상의 데이터 요금제 가입시 공시 지원금을 단통법상 상한선인 33만원으로 책정했다.
통상 이동통신 3사가 동시에 단말기를 내놓을 때는 경쟁사 눈치를 보다 출시 당일 지원금을 공개하지만, 갤럭시A8은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하는 제품이어서 보조금이 미리 드러났다.
출고가 64만9000원에서 공시 지원금과 추가 보조금을 빼면 갤럭시A8의 실제 판매가는 최저 26만9500원까지 떨어진다. 개통시 단말기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하면 월 1만1229원씩이다.
SK텔레콤은 월 5만1000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해도 공시 지원금 25만원을 지급한다.
이렇게 되면 갤럭시A8은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A5이나 A7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을 가진다. 두 스마트폰의 현재 판매가는 월 5만1000원 요금제 선택시 30만원대 초반이다.
더구나 갤럭시A8은 두께가 5.9㎜로 매우 얇고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보급형 제품보다 성능이 좋다. 기기 전체에 적용된 메탈 프레임이나 전·후면 카메라 화소를 고려할 때 오히려 갤럭시S 시리즈에 가깝다는 게 업계 평가다.
SK텔레콤은 시장 활기가 줄어든 가운데 단독 출시하는 중급 모델이라 상당한 판매 의지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LG전자의 '밴드 플레이'를 단독 출시하면서도 최고 30만원의 공시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밴드 플레이의 출고가는 34만9800원으로, 월 5만1000원 요금제 선택시 판매가가 최저 8만원대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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