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관투자자, ‘삼성물산 합병 찬성’ 뒤늦게 잇달아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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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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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지난 17일 열린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뒤늦게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21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등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에 찬성했다고 공시했다.

KB자산운용은 삼성물산 주식 19만774주(지분율 0.12%)를 보유 중이며 한화자산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은 각각 삼성물산 주식 10만855주(지분율 0.07%)와 14만5053주(0.093%)를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HSBC펀드서비스(3만4662주), KB생명보험(3만2289주), 아이비케이연금보험(4800주), 롯데손해보험(483주), 흥국자산운용(2주) 등도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합병 찬성 사유로 “합병이 투자자 수익 제고에 유리할 것으로 보임”, “합병 이후 기업가치 개선이 기대됨” 등을 제시했다.

이들 대부분은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주주 제안을 통해 삼성물산 임시주총에 추가 상정된 현물배당과 중간배당 안건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가치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찬성률 69.53%로 가결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표결에서 특수관계인·계열사(13.92%), KCC(5.96%), 국민연금(11.21%), 국민연금 외 국내기관(11.05%) 대다수 등 42%대의 안정적 지지표 외에 소액주주와 외국인으로부터도 16%대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 투자자들은 같은 날 열린 제일모직의 임시 주주총회에서도 합병안에 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공시한 곳은 한화자산운용(17만6390주)을 비롯해 KB자산운용(10만5463주),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3888주), 롯데손해보험(176주) 등이다.

한편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집합투자재산의 경제적 가치를 향상시키고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합병계약서 승인건 등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이날 공시했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제일모직 주식 6576주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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