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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미국의 대쿠바 유화정책은 고립 우려 때문"... 오바마 "쿠바의 인권 정책 실패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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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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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학 노암 촘스키[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의 석학으로 손꼽히는 노암 촘스키가 미국이 쿠바와 국교 정상화를 하기로 한 것은 라틴아메리카에서 고립되고 있음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촘스키는 21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라 호르나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를 생각하게 된 전환점은 2012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4차 정상회담'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촘스키는 "당시 미국은 쿠바를 포함한 지역의 모든 안건에서 캐나다와 함께 점차 배제되고 있었다"며  "지난 4월 파나마에서 5차 OAS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중남미에서 완전히 배제될 가능성을 우려해 무엇인가 조처를 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쿠바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민주주의 및 인권 정책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쿠바에 대한 경제 봉쇄 정책이 실패하자 미국은 전통적으로 자신의 도움을 받아 온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을 포함한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동등하게 쿠바의 지위를 격상하는 수단을 마련해야 했다는 것이다.

양국이 국교 정상화에 합의하고 대사관을 재개설했지만, 미국이 관타나모만을 불법 점유한 것과 강제적으로 금수 조치를 한 것 등은 이해관계가 크게 상충하는 문제로 남아있다고 촘스키는 지적했다.

양국에 대사관을 재개관한 20일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수조치의 해제와 관타나모 미국 해군시설 부지의 반환 등을 거론했으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관타나모 해군기지 반환 요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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