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이다' 박 할머니 집에서 또 다른 농약병 발견…경찰 조사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일명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 박모(82) 할머니 집에서 농약병이 추가로 나왔다는 신고가 들어오면서 제3의 인물이 개입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상주경찰서는 22일 "지난 18일 피의자 아들이 박 할머니 집 마당에서 농약병과 농약가루 등이 든 비닐봉지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발견하지 못한 농약병이 추가로 나옴에 따라 발견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규봉 상주경찰서 수사과장은 "처음 압수수색할 때 상황을 찍은 사진과 비디오를 확인할 결과 당시에는 없었던 물건"이라며 "누가 어떤 의도로 갖다 놓은 것인지 조사하는 한편 신고 내용이 믿을 만한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박 할머니 집 주변을 압수수색해 할머니 6명이 마신 사이다에 든 농약과 같은 성분이 든 농약병을 발견했다. 그러나 당시 박 할머니 아들이 언급한 지점에서는 농약가루 등과 같은 특별한 물건을 찾지 못했다.

박 할머니는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60∼80대 주민 6명이 마신 사이다에 살충제를 넣은 혐의로 20일 구속됐다.

그러나 박 할머니와 가족 측은 "결정적 증거도 없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한편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 중 신모(65)씨만이 의식을 되찾았고 정모(86)씨 등 2명이 숨졌다. 한모(77)씨 등 3명은 위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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