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채널A 캡쳐]
지난 2013년 말부터 기존 50m 높이의 발사대 증축 공사를 시작한 북한은 최근 17m를 더 높여 67m 크기의 발사대 증축 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22일 밝혔다.
'서해 위성발사장'에 세워진 이 장거리 로켓 발사대에서는 북한이 지난 2012년 발사한 '은하-3호' 장거리 로켓(30m) 보다 2배 크기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군과 정보 당국은 분석했다.
당시 '은하-3호'는 지상과의 위성교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발사는 실패로 끝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지난 2012년 발사한 은하-3호 로켓의 2단 추진체는 동창리 발사장에서 2600여㎞ 떨어진 필리핀 근해에 낙하한 바 있다.
특히 발사대 높이를 더 높였다는 것은 발사체의 크기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증축된 발사대는 완성단계에 있다고 밝혔지만 주변 시설은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군 당국은 북한이 실제 장거리 로켓 도발에 나설 경우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평화적 위성을 필요한 시기에 계속 발사한다는 방침을 밝혀왔으며, 우리 정부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제작하고 있는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치적 과시를 위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스커드와 노동 등 각종 미사일과 240㎜ 방사포 등 포병 장비, 장갑차 등 수송장비 등을 집결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이 노동당 창건일을 기념해 '인공위성'을 발사하라고 했다는 첩보를 신빙성 있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평양 인근의 병기 공장에서 장거리 로켓 제작으로 보이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은하-3호 로켓의 엔진을 개량한 추진기관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창리 발사대 주변에는 김정은 등 북한의 주요 인사(VIP)들이 로켓 발사 장면을 지켜볼 수 있는 전망대 등 부속시설의 모습도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북한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대 증축 공사 활동을 포함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동창리 로켓 발사장은 평양의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와 음성 및 영상, 데이터 송수신 체계가 연결되어 있을 것으로 정보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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