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중견기업협회 출범 1주년 겸 '중견기업의 날'을 맞아 열린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한 극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희망을 갖고 있다, 바로 중견기업의 활동"이라면서 "전체 기업의 0.1%에 불과한 중견기업들이 고용의 10%, 수출의 16%를 차지하는 등 우리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잘 수행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견기업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하고, 당도 중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한 "올 하반기 경제 활력 강화에 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최대 숙제인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청년일자리 확대, 수출·투자 활성화, 서민경제 안정화를 위해서도 계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금은 법인세 등) 증세는 해서는 안 되는 입장”이라면 법인세 인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복지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복지 예산은 눈덩이인데 현재의 세수 갖고는 아무것도 못 한다”면서 “야당에서는 법인세 인상을 주장하고 정부에서는 각종 세금 감면제도를 줄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동석한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중소기업들은 정부·금융기관에서 여러 혜택을 받는데 조금만 도와주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견기업들에 대한 지원이나 대책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 확충을 위해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강호갑 중견기업협회 회장은 김 대표가 언급한 법인세와 관련 "중견기업들의 법인세 부담률은 8조원 정도로 전체 법인세의 약 4분의 1을 납부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중견기업들이 (전체 기업의) 1%만 돼도 경제나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얼마나 될 수 있을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며 지속적인 예산·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중견기업대표 10인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5개 정부부처 관계자가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선 △중견기업에 대한 R&D 지원 확대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의 조속한 도입 △중소-중견기업 성장 친화적 법령 정비 △R&D 투자확대 위한 세제지원 개선 등의 건의사항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신하며 1시간 30분간 '논스톱' 간담회를 열었다.
한편 이날 현장 간담회를 주최한 당 중소기업·소상공인 특위는 당정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 관련 정책 대안을 마련해 중견기업들과의 2차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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