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돈육선물 시장은 2013년 7월 이후 현재까지 계약 건수가 '0'건이었다.
돈육선물 시장은 지난 2008년 7월 21일 개장해 이제 만 7년을 갓 지났다. 현 시점에서 정한 가격으로 장래 일정 시점에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구조다.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번째로 거래소에 상장됐다.
개장 첫해인 2008년에는 하루 평균 계약이 6억원대였으나 이듬해인 2009년에는 3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후 시간이 갈수록 거래가 줄어 2011년 하반기에는 수백만원대에 그쳤고 결국 2012년 3월부터는 아예 거래가 끊겼다.
이에 거래소는 2010년 9월 기본예탁금을 낮추고 2013년 4월에는 시장조성자로 참가하는 선물회사를 늘리는 등 활성화 대책을 동원했지만 그 때 뿐이었다. 현재는 초기부터 참여한 NH선물도 시장조성자 역할을 내려놓은 상태다.
돈육선물 시장이 개점휴업 상태에 처한 원인으로는 현물시장의 미성숙, 돈육선물에 대한 수요 미비 등 여러 요인이 지목되고 있다. 거래소에선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상황이 개선되기도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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