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지난해 4월 국내 성형외과 전문의 대표단체인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임원진이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성형외과에서 의료사고가 잇따르자 국민에게 사과한 것이다.
일부 성형외과에서 불법임을 알면서도 공공연하게 행해지던 섀도닥터의 대리수술 문제, 프로포폴 등 수면마취제의 과다 사용 실태 등도 솔직하게 인정했다.
특히 의료사고를 일으킨 그랜드성형외과를 실명으로 공개하고, 이 병원 대표원장을 회원에서 제명했다. 그랜드성형외과는 대한민국 '성형 1번지'인 서울 강남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형 성형외과다. 유커를 비롯한 해외환자들이 대거 몰리는 병원이기도 하다.
차상면 성형외과의사회장은 "일부 성형외과에서 빈번하게 이뤄지는 불법행위를 규제하지 않으면 환자가 불행해지고, 한국의료 불신과 외면 확산으로 결국에는 의료계가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차 회장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의 성형외과 전문의다. 미국 MD앤더슨 박사후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 서울 강남구에서 성형외과를 운영 중이다.
임상연구와 함께 성형외과의사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간 의사회 상임이사·감사·부회장 등을 맡아왔으며 2014년 3월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차 회장은 "앞으로 한국성형이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해 우리나라 의료계와 국익에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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