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태 저지시티 시의원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비용 때문에 마무리 작업을 못해 13년 동안 안타까움이 컸다"며 "경기도와 의정부시의 후원으로 마무리 작업을 마쳐 종전 62주년이 되는 27일 완공 기념식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시 관계자와 참전용사 약 20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비는 저지시티가 속한 허드슨 카운티의 한국전 참전용사회가 한국전에서 희생된 126명을 추모하기 위해 2002년 세웠다. 1996년부터 모금한 50만 달러가 공사비로 투입됐다. 하지만 이 돈으로는 마무리 작업까지 할 수 없어 중앙의 동상을 둘러싼 28개의 벽 중 18개에는 그림을 새기지 못했다.
추모비가 완성된 데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노력이 있었다. 윤 의원은 "2014년 추모비를 찾았던 김 전 지사는 18개의 벽 중 9개에는 한국전 상황을, 나머지 9개에는 한국의 발달한 모습을 새기자고 제안하고 자금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비가 500여 개 있지만, 현재 한국의 모습을 담은 것은 저지시티 추모비가 유일하다"며 "건립당시 추모비의 지도 석판에 '일본해'로 돼 있었던 표기는 2007년 '동해'로 바로잡혔으며, 2010년에는 독도도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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