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대 실용음악과, 발달장애아동과 '음악 나눔'

경복대 실용음악과.[사진=경복대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복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장애아동들에게 음악과 뮤지컬을 가르치는 재능기부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경복대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과천시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 아동과 청소년 24명을 대상으로 밴드 음악과 뮤지컬을 가르치고 있다. 음악치료 활동으로 김영미 연극치료센터가 주관한다.

학생들은 밴드 음악과 뮤지컬로 나눠 장애 아동들이 간단한 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재능기부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음악 수업에 참여하는 이들은 발달장애를 안고 있어 음악과 뮤지컬을 배우는 게 처음이지만 열정만은 전문 예술인 못지 않다.

실용음악과 교수와 학생들은 이들이 수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은 다양한 수업방법과 내용을 준비했다.
밴드 음악은 보컬과 연주 파트로 나눠 음악을 먼저 들려주고 무리 없이 따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집중 지도하고 있다. 또 뮤지컬은 자폐 성향과 체력적인 무리 등 주의사항을 고려, 내용을 구상했다.

이들은 수업을 마치면 오는 28일 경기소리전수관에서 가족과 친구를 초청, 그동안 배운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실용음악과 교수와 학생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아이들이 자기표현 능력을 높여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과천시장애복지관 관계자는 "경복대 실용음악과 교수와 학생들이 귀한 시간을 내 장애아동들이 다양한 음악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 고맙다"며 "특히 예술영역은 발달장애 아동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학습영역으로 많은 재능기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