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사실상 폐쇄 수순... 의회 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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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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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쿠바와의 완전한 국교정상화에 따라 논란이 돼온 쿠바 관타나모 미국 해군기지 수용소 폐쇄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관타나모 수용소를 안전하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폐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수용소에 매년 1억 달러(약 1152억원) 이상이 쓰이고 있다"면서 "수용소 운용이 국가안보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당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공약을 내걸었고 수감자들을 단계적으로 석방해 왔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800명에 달했던 수감자는 현재 116명으로 줄어들었다.

오바마 행정부는 남은 수감자 가운데 절반 가량은 본국 또는 제3국으로 송환하거나 재정착시키고 나머지 절반은 사안별로 검토해 이송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안이 마무리되는 대로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의회는 관타나모 폐쇄에 반대하고 있어, 이번 폐쇄안이 제출되면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의회는 초당파적으로 마련된 201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H.R. 1735)에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에 제동을 거는 조항을 포함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지난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관타나모 미군 기지의 반환을 공식 요구했다. 그러나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현재 관타나모 기지 배치를 바꾸는데 관심이 있지만, 기지 반환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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