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들던 원자재펀드 강달러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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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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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모처럼 기지개를 켜던 원자재펀드 수익률이 달러화 강세 속에 속절없이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비중 축소 또는 원자재값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4개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상반기 줄줄이 상승 반전했으나, 전일까지 최근 1개월 사이 11% 가까이 손실을 내고 있다.

상품별로는 금펀드 손실이 가장 컸다. IBK자산운용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A'는 한 달 동안 손실이 21%에 맞먹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과 블랙록자산운용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도 각각 약 20%, 19% 손실을 기록했다.

유가펀드도 마찬가지다. 삼성자산운용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1'과 KTB자산운용 'KTB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A'는 나란히 1개월 수익률이 -17%대까지 떨어졌다.

물론 원자재가 하락이 이유다. 미국 블룸버그 원자재지수는 21일 기준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유(WTI)는 22일 배럴당 49.12달러에 마감, 한 달 새 19% 하락했다. 롭 하워스 미 뱅크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최근 "미국이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 이상 글로벌 원유시장은 과잉공급 상태에서 못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금 선물 가격도 2010년 이후 신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인상될 것이란 전망에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서 금값도 연일 약세다. 

주요 증권사는 원자재값 상승보다는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인버스 상품에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김일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강달러를 경계하고 있어 달러 투자도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다"며 "원자재 상품 매도 포지션을 확보하고, 금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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