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3일 대우조선해양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실사 결과가 나온 뒤 산업은행에 대한 검사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채권단이 실사기관을 선정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라며 "현 단계에서는 대우조선에 대한 정상화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실사결과가 나온 후 금융위원회 등과의 협의를 거쳐 산업은행에 대한 검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에 대한 회계감리에 대해서는 "회계감리 자체만으로도 기업에 큰 부담이 된다"며 "현재 대우조선 상반기 결산이 진행 중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 등도 없어 당장 감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상반기 실적이 공시되고 실사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으로 판단해 회계감리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대주주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실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진 원장은 지난 22일 발표된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에 대해 "거시적 측면과 미시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금융사 건전성 차원에서도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금융위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각자 권한과 책임성을 갖고 서로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시너지를 발휘하고자 협력강화방안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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