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7일부터 닷새간 진행되는 여름 휴가를 맞아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조용히 국정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대변인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내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휴가를 가질 예정"이라며 "특별히 (청와대 외부의) 어디로 가시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잠깐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이것저것 정리도 하고 생각도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조용한 휴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공식적으로 종식되지 않은데다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등 주요 과제가 산적해있는 만큼 청와대에서 휴식을 취하며 국정을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가는데 안전사고와 노약자 및 어린이들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각별히 잘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며 "휴가철이 끝나면 하반기에는 국정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민삶에서 체감되도록 각부처가 적극적으로 책임행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3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선 "7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데 이를 국내 소비진작의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며 경제활성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휴가 기간에도 '세월호 참사' 여파로 청와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국정을 챙겼다.
취임 첫해였던 2013년에는 경남 거제의 저도에서 1박2일간 머물렀다. 저도는 옛 대통령 여름별장이 있던 곳으로, 박 대통령은 영애시절 이곳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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