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손이 與에 지침 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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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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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4일 전날 이뤄진 여야 원내지도부 간 협상에 대해 "대통령의 하명 사항 답안지를 보는 듯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협상을 진행하면서 커튼 뒤에서 지침을 하달하고 있는 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손을 마주해야 했다"면서 "하명 사항 답안지를 보는 듯 했다. 모범답안의 합의를 만들어야 하는데 어려운 협상일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대화가 아니라 권력으로 국회를 간접 지배하는 구조와 현실을 깨뜨리는 게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켈 독일 총리와 친분이 두터운 것을 거론, "메르켈은 대화와 타협, 통합의 정치를 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이런 리더십이 없음이 분명하다. 분열과 정쟁의 정치만 있고, 불통과 독선의 정치로 이끌고 있다"며 "메르켈과 마음만 통하는 게 아니라 리더십도 함께 통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협상에서 국정원 해킹 의혹 규명을 위해 청문회 대신 관련 상임위에서 현안보고를 받는 것으로 합의한 데 대해 "(여당이) 청문회는 절대로 할 수 없다고 해서 청문회에 준하는 내용을 명기하는데 그쳤다"고 했다.

그는 "현재 국정원은 로그파일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도 부정적인 듯하다. 그냥 전문가 없이 국정원에 와서 보라는 것인데, 보는 것은 오로지 기계일 뿐"이라면서 "우리가 봐야 할 것은 (보는 데만) 한 달 내지 두 달 시간이 소요되는 로그파일의 전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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