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의 제작보고회가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배우 이병헌과 전도연이 영화에 대한 소개를 말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24일 오전 11시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으로,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제작 티피에스컴퍼니)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박흥식 감독이 참석했다.
이병헌은 전도연과의 두 번째 호흡에 대해 “많이 다른 느낌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병헌은 “오랜만에 봤는데 목소리가 좀 커지고 여러 가지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그랬지만 기본적으로 순수함을 갖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전도연은 “진심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이병헌은 “여배우들에게는 순수함이라는 게 있는데 전도연은 끝까지 잃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 인정을 받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좋은 배우로 성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병헌은 “영화가 끝나고 쫑파티를 가졌는데 무술팀에 있는 제 대역을 하신 스턴트 배우가 저한테 ‘지아이조’에서 칼을 2개나 들고 나와 되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했다고 하시더라. 술이 좀 되긴 했지만 상처를 좀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전도연은 “셋 중에 김고은이 제일 잘했다”고 부연했다.
말이 필요없는 전도연, 이병헌, 김고은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까지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경영, 김태우, 이준호가 호흡을 맞췄으며 문성근, 배수빈이 특별출연하는 ‘협녀, 칼의 기억’은 내달 13일 개봉된다.
한편, 본격적인 제작보고회에 앞서 이병헌이 홀로 무대에 올랐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는 이병헌은 “이 자리에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하나, 미국에서 촬영을 하면서 매일매일 고민을 했다. 함께 영화 작업을 했던 스태프, 관계자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는 게 제 책임이고 어떤 비난을 감당하는 것도 제 책임이다”라며 “저 때문에 그 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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