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지적하며 “미국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웨스트콜럼비아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미국이 무역 거래 시 상대 국가에 서로 간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라고 압박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미국 시장과 일자리에 해가 되는 불공정 무역을 멈추게 하기 위해 중국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중국이 미국 시장에 상품을 덤핑(정상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출하는 것)하거나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업하지 않으면 중국 땅에서 현실적으로 사업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일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그러한 일에 맞서지 않아 미국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는다면 이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이 나오기 전까지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인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창출하며 나아가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최종 타결된 조항을 보겠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TPP 협상 초기였던 국무장관 시절 TPP를 ‘골드 스탠더드(gold standard·황금 기준)’라고 표현할 정도로 적극적인 지지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노조가 일자리 감소와 환경 파괴를 우려하면서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자 대선주자가 된 이후로는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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