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이하오뎬 매입완료, 알리바바+인타이에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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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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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월마트가 중국 인터넷쇼핑몰 사이트인 이하오뎬(1號店)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월마트와 이하오뎬의 조합은 향후 알리바바와 인타이의 연합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는 23일 성명을 통해 이하오뎬의 지분 100%를 인수했음을 공표했다고 봉황망이 24일 전했다. 이하오뎬은 2008년 델 출신의 위강(于剛)과 류쥔링(劉峻岭)이 설립했다. 이후 2010년 5월에 중궈핑안(中國平安)이 8000만위안을 출자해 이하오뎬의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경쟁력이 급부상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시장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던 월마트는 2011년 5월 이하오뎬의 지분 17.7%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2012년 8월 상무부의 비준을 득한 후 이하오뎬의 지분 51.3%를 매입해 경영권을 손에 쥐었다. 이후 이하오뎬은 급속성장했다. 2011년 취급품목은 10만개였지만, 현재 취급상품수는 800만개로 늘어났다. 현재 이하오뎬은 타오바오, 징둥닷컴과 함께 전자상거래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로, 가격과 서비스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월마트는 그동안 이하오뎬의 물류부문과 이마트의 물류를 연결시키려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기업문화의 충돌과 이하오뎬의 내부반발에 부딪혀 큰 시너지를 내지 못해왔다. 이에 최근 이하오뎬의 위강 회장과 류쥔징 CEO를 물러나게 했으며, 잔여지분을 모두 매입하고, 새로운 이하오뎬 CEO에 왕루(王路) 월마트 전자상거래 아시아지역 총재를 선임했다. 지분매입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월마트는 이하오뎬을 통해 인터넷쇼핑몰 분야에 투자를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월마트는 중국내 400여곳의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망과 온라인 유통망을 연계시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4530억 달러로 전년보다 49% 확대됐으며 전체 소매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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