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FOMC 앞두고 관망세 높아질 듯…상승 모멘텀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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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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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및 중국 증시 폭락 등 악재들이 해소됐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7월 마지막 주에도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2분기 기업 실적 우려까지 겹치면서 관망 심리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주 코스피 상단을 2080~2090선으로 예상했다. 하단은 대체로 2050선이었으나 KDB대우증권의 경우 2010선까지도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인 24일 205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로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1포인트(0.93%) 떨어진 2045.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63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지속했고, 기관 역시 1431억원어치의 물량을 내놓았다.

그리스와 중국발 악재가 다소 수그러들었는데도 외국인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달러 강세 기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재닛 옐런 의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의 하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6월 기존주택판매는 549만 가구로 8년여 만에 최대치를 찍었고, 지난 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5000건으로 약 4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이 9월경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글로벌 강달러 압력도 상승하고 있다.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지난 17일부터 한 주간 팔아치운 국내주식 규모만 1조510억원에 달한다.

28~29일에는 미 FOMC 회의가 열린다.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은 없지만,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미 연준의 스탠스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강달러 기조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주식시장은 FOMC를 앞둔 관망세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는 없겠지만, 연내 금리인상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돼 위축된 투자심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높은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이번 주부터 다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접어든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와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에 따른 내수 위축이 겹치면서, 최근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줄줄이 하향조정되는 실정이다. 특히 조선업과 건설업 등 수주산업은 어닝쇼크가 예상되는 등 우려가 높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 및 국내 경제 부진에 따른 추가적인 원화약세, 외국인 수급 이탈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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