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최고 금융그룹은 어디?…신한 vs KB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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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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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딩뱅크 경쟁도 치열…신한 vs KB국민 구도에 'KEB하나' 가세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리딩금융그룹을 둘러싸고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리딩뱅크에 대한 대형 은행들의 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그룹 등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상태한 가운데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 격차가 줄어들었다.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44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515억원 대비 25.7%(1931억원)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올해 상반기 1조28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6년 연속 상반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1조1360억원 대비 13.0%(1481억원) 증가한 규모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신한금융 1조2841억원보다 3395억원 적지만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2618억원을 감안하면 1조2064억원으로 신한금융과의 격차가 777억원에 불과하다. 물론 KB금융이 올 상반기 중 1803억원의 법인세를 환급받은 점을 감안하면 KB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261억원으로 신한금융과 2580억원의 격차가 발생한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본격적인 경쟁이 지난 1분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취임 후 내실 다지기에 나서면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6050억원을 기록해 신한금융(5921억원)을 앞지르기도 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경쟁구도는 순이익뿐만 아니라 기타 지표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9%, 1.88%로 전분기의 격차 0.11%포인트를 유지했다.

총자산이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높은 상태다. KB금융의 6월말 현재 총자산은 457조9000억원이며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429조9000억원이다.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신한금융의 총자산이 406조7000억원으로 KB금융 405조4000억원보다 많았다. 그러나 KB금융이 LIG손해보험 인수에 성공하면서 총자산 기준으로 신한금융을 앞서게 됐다. BIS비율의 경우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각각 15.86%, 13.30%다.

시중은행 간 리딩뱅크 경쟁은 기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경쟁구도에 하나·외환은행 통합 은행이 가세하면서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는 9월 출범 예정인 하나·외환 통합 은행은 총자산(단순 합계)만 346조9000억원으로 자산 기준 리딩뱅크로 발돋움 한다.

올해 하반기 계좌이동제 본격 시행,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은행권 경영환경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정된 것도 이들 금융그룹 및 은행 간 경쟁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각 은행들도 이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지난 1일 조회사를 통해 전 영업점의 '1등 고지 탈환 전진기지' 역할을 강조한 데 따라 고객중심의 영업망 재정비, 영업점 운영 체계 재정비를 추진 중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정기인사에서 영업력 제고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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