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윤현정 코웨이 전략혁신본부 상무는 2001년 8월 1일 외국계 회사 SC존슨에서 웅진코웨이(현 코웨이)로 이직했다. 그리고 그가 이직한 달에 아들이 태어났다.
마케팅 전문가였던 윤 상무는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국계 담배회사 등으로부터 많은 오퍼가 들어왔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곳은 국내 기업인 코웨이였다.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마케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윤 상무는 "건강에 안 좋아도 좋다고 말하는 것이 마케팅이고 담배회사나 음료회사에 가게 되면 이 일을 해야 했다"면서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진짜 말'을 하고 싶었고, 건강을 생각하는 회사의 가치와 내가 생각하는 가치가 맞아 떨어져 코웨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가 코웨이에 입사한 당시 코웨이의 렌탈 비즈니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높은 성장률에 비해 조직 내부의 인프라는 미약했다.
윤 상무가 코웨이에 입사하며 코웨이엔 마케팅 부서가 신설됐고, 신설 후 몇 년 동안 윤 상무는 변화의 과정에서 생기는 내부 갈등과 마주해야 했다.
반면 조직이 탄력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그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윤 상무는 "코웨이에 들어와 2004년 마마밥솥을 인수하면서 웅진쿠첸 영업본부장을 했다"면서 "이외에도 홍보, 구매, 전략기획 등 연구소를 제외하고 문과 쪽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봤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그는 상황을 판단하는 '직관'을 키울 수 있었다.
그가 생각하는 코웨이의 경쟁력은 자유로운 조직문화다.
윤 상무는 "지금 시점에 코웨이는 2001년보다 구조적 인프라 측면에서 단단해 졌다"면서 "인프라가 단단해질수록 탄력성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코웨이는 대표를 비롯해 젊은 사람들이 회사를 운영하며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oT에 전념하기 위해 조직 전체 프로세스를 바꾸며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것도 코웨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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