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활황에 워크아웃 건설사 '볕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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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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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신부동 동문굿모닝힐' 조감도. 자료=동문건설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신규 분양시장이 활발해지면서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를 받던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방을 중심으로 넓어지면서 워크아웃 건설사들도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100대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인 기업은 총 14곳이다. 이 가운데 금호산업·신동아건설·동문건설·고려개발·삼호·진흥기업 등이 워크아웃 중이다.

이들 건설사 중 내년 말께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문건설과 신동아건설, 진흥기업 등은 주택사업에 끈을 놓지 않고 재기 발판을 마련 중에 있다. 

작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89위인 동문건설은 최근 지방 주공아파트 재건축을 잇따라 수주하며 지방 재건축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두 곳에서 신규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칠원동과 수원시 인계동에서 각각 3867가구, 29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2009년 유동성 고갈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동문건설은 서울을 벗어나 지방현장에서 신규 수주를 늘려 분양대금을 대거 유입했다. 2012년 부산 만덕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따고 3160가구의 백양산 동문굿모닝힐을 공급했다. 1순위 최고 16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한 뒤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무리지었다.

2013년 4월에는 천안 신부주공2단지 2144가구 재건축사업에 시공사로 선정돼 올해 1월 천안 신부동 동문굿모닝힐 2144가구를 분양해 1순위 최고 14.99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및 분양을 마감했다. 이어 지난 2014년 말 대전 용운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고 이번에 건축심의가 완료된 만큼 내년 7월 일반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공능력평가 55위인 신동아건설도 지난달 세종시 3-2생활권에서 1000억원 규모의 이주민 아파트(723가구) 사업을 따냈다. 7월엔 세종시 3-1생활권에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3차' 363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이어 9월에는 세종시 2-2생활권 P1구역에서 롯데건설과 194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2·84·101㎡로 구성돼 있다.

진흥기업은 526억원 규모의 친환경 수변 복합도시 '부산 에코델타시티 1단계 제2공구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최근 대구시 서구의 주택 재개발 사업도 따냈다.

금호산업의 경우 지난해 채권단 실사를 마치고 사실상 워크아웃 졸업 요건을 갖춘 상황이지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한 지분 인수 문제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앞서 지난 5월 서울 성북구에 공급한 '길음역 금호어울림'이 일반분양 76가구 모집에 158명이 청약해 평균 2.23대 1을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이렇다할 신규 분양이 없는 상황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금호산업은 주택사업에 집중하는 타 중견사들과 달리 평택에코센터 조성사업 등 건축·토목·해외사업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대한주택건설협회 제공. 제작=김효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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