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 시총, 올해 들어 40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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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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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40조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 등으로 기업들의 주가가 잇따라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23일 현재 679조6000억원이었다.

이는 올해 1월 2일 719조6000억원보다 40조700억원, 5.57% 감소한 것이다.

시가총액이 급감하면서 이들 10대 그룹의 증시 비중도 같은 기간 53.52%에서 45.22%로 7개월 새 8.3%포인트나 낮아졌다.

10대 그룹 가운데 감소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120조9000억원에서 98조8000억원으로 줄어 7개월 새 22조700억원(18.26%)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이 여파로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의 증시 비중은 8.99%에서 6.56%로 떨어졌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21조9000억원(6.26%) 줄어든 32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25.99%에 이르던 삼성그룹의 증시 비중은 현재 21.79%로 낮아졌다.

감소율로 보면 포스코(POSCO) 그룹이 가장 높았다. 포스코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1조4000억원으로 연초보다 8조8900억원(29.40%) 빠졌다. 이 그룹의 증시 비중은 2.26%에서 1.43%에 그쳤다.

현대중공업그룹 상장 계열사는 시가총액이 8400억원(8.00%) 줄어든 9조7000억원으로,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4%에 불과했다. SK그룹은 시가총액이 90조원으로 연초보다 7500억원(0.83%) 줄었고 증시 비중도 6.75%에서 6.00%로 소폭 낮아졌다.

반면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는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4조8400억원(35.78%) 늘어난 18조4000억원으로, 증시 비중이 1%를 넘었다.

이밖에 롯데그룹 4조6600억원(22.28%), GS그룹 3조3800억원(36.61%), LG그룹 1조4400억원(2.14%), 한진그룹 700억원(1.065) 등의 시가총액도 증가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 상위 20위 내 대형 상장주를 기준으로 보면 13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주가 하락으로 감소했다. 주로 전기전자와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국내 대표 대형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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