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짝퉁천국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가짜 아이폰을 수출해 큰 돈을 챙긴 기업이 당국에 적발됐다.
신경보(新京報)는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전자통신기술업체가 스마트폰 수리를 명분으로 해외에서 폐휴대폰 메인보드를 수입, 가짜 스마트폰을 해외에 수출해오다 덜미가 잡혔다고 26일 보도했다. 특히 올 1월부터 최근까지 '짝퉁' 애플 아이폰 4만1000대를 수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금액만 무려 1억2000만 위안(약 225억8000만원)에 육박한다.
베이징 경찰 당국은 "올해 5월 초 미국에서 중국산 가짜 휴대폰이 발견되면서 해관(세관 격)과 협력해 수사를 진행해왔다"며 "베이징 보세구 내 입주한 기업이 대량으로 가짜 스마트폰을 불법으로 판매해온 사례는 베이징에서는 최초"라고 설명했다.
43세 남성인 적발기업의 수(俞)모 대표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출신으로 아내와 2011년부터 가짜 스마트폰을 해외에 판매해왔다. 전자제품 수리업체로 위장해 공장을 세웠고 직원 수도 1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당국이 지적재산권 침해 등 범죄에 대한 단속 역량을 강화하면서 관련 범죄 적발 건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베이징 경찰 당국은 올해 4월 이후로만 지적재산권 침해 사례가 55건, 95명이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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