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채권단에 대우조선해양 여신 회수 자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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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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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금융당국이 채권단에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한 여신 회수 자제령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요 신용공여원인 선수금환급보증(RG)은 무역보험공사가 백기사로 나설 예정이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대우조선에 대한 대출·RG를 보유한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지난주 중 불러 "기존 대출과 RG 회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규모 부실이 발생했다 해도 대우조선은 엄연히 정상기업의 범주에 있다"면서 "정부와 산업은행이 책임지고 대우조선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채권단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 회의에서 채권은행에 최근 대우조선에 대해 대출한도를 줄였다면 이를 복구해 달라는 의사도 전달했다.

당국은 이번 사태가 대우조선 계열사나 협력회사의 신용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이들 기업과도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이어가 달라고 요청했다.

은행권의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은 직접 대출 3조6천373억원, 보증 9조9천647억원 등 총 14조5천323억원 규모다.

금융당국은 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대우조선이 수주한 선박을 정상적으로 건조할 수 있도록 RG 지원에 우선 나서도록 하고 필요할 경우 무역보험공사가 추가적인 지원을 하는 쪽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RG는 선주가 선박을 주문할 때 미리 주는 돈에 대해 금융기관이 보증하는 것으로, 대우조선의 RG는 현재 11조6491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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