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경제는 더디지만 회복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며 “이 말은 이제 행동하고 움직일 때가 됐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핵심 추진 사업의 결실 수확 △‘팀 두산(Team Doosan)’ 통한 팀워크 발휘 △마켓셰어(MS) 확대 △미래 신기술에 대한 관심 등을 올해의 경영 중점 사항으로 제시했다.
이는 두산중공업이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것에서 알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1월 첫주 카자흐스탄의 KUS(Karabatan Utility Solutions)과 3400억원 규모의 310MW급 카라바탄(Karabatan) 복합화력발전소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가 중앙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세계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아래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기술개발 등 내실을 다지고, 연료전지 사업과 같은 신성장 동력에도 중점 투자해 경기 회복기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뒤떨어지는 프로세스나 방식은 과감히 뜯어 고치고 바꾸는 업무의 선진화, 과학화 추구하여 선도기업(Top Tier)을 따라 잡는 수준을 넘어 그들보다 앞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전통적 제조업에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사업영역을 넓히는 등 혁신도 이어진다.
두산중공업은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 Remote Monitoring Service Center)’를 개설한 데 이어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열었다. 두 곳은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 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소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임직원 교육 확대를 위해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에 그룹 연수원인 ‘DLI 춘천’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7월 기공식을 가졌다. 2016년 10월 준공 예정인 ‘DLI 춘천’은 2만여㎡ 부지에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지며, 교육 관련 시설 외에 별도로 국제회의가 가능한 540명 규모의 컨벤션홀도 갖출 예정이다.
‘DLI 춘천’은 서울시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DLI 연강원’에 이은 두번째 그룹 연수원으로, ‘사람이 미래다’라는 두산의 경영철학에 따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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