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그룹이 현정은 회장의 뚝심 경영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 안정과 실적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계열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하반기 세계 최대 해운동맹 ‘G6’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남미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이머징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갈 계획이다. 또 오랫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벌크 부문도 선대 합리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영업 수익성을 개선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훈춘 국제물류단지가 2019년까지 총 150만평방미터 규모로 개발 중에 있으며, 네덜란드 로테르담 컨테이너 터미널이 연간 처리 능력 400만TEU 규모로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하반기, 중국‧브라질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다. 지난 22일, 중국 자회사 ‘상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에 345억5700만원을 출자했다. 출자금은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앞서 2775억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해외사업을 위한 실탄을 확보한 바 있다.
현대아산은 숙원사업인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연초 개성공단 2호 면세점을 개장 하는 등 면세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관광, 유통, 용역, MICE, 건설사업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유엔아이는 해운물류 IT서비스 시장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하고, 건설 ICT, 인프라, 보안 솔루션 영역을 중심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앞서 현정은 회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2013년 12월 현대그룹은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1년 반 만에 자구 실적을 조기에 완료했으며 계획대비 112%를 기록, 초과 이행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같은 모범적인 재무개선 작업을 통해 현대그룹은 급속도로 재무건전성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그룹의 주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올 1분기 부채비율은 659%로 2013년 말 1,397%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1분기 실적 역시 매출 1조5702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하며 저유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적자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최근 자구안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으면서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시키고 시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그룹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