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동록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시정의 경제사령관으로 불린다. '2기 박원순호' 출범 3개월이 후인 지난해 10월 임명됐다. 1급 공직자이면서 차관급 대우를 받는 위치에 40대 중반 민간 컨설턴트의 영입은 파격적 이슈였다. 일반적 행정고시 출신과 비교했을 때 10년 가까이 이른 영전(?)을 경험한 것이다.
행시 37회의 서 본부장은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배웠고, 예일대(Yale) 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1994년 재정경제원 국고국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처음 투신한 뒤 7년 가까이 일했다. 이 기간에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IMF(국제통화기금) 등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 관련 분야에 몸담았다. 당시 정부를 향한 사회전반의 원망이 컸는데, 이를 계기로 공기관과 결별했다고 한다.
2001년 8월 맥킨지(McKinsey) 한국지점(서울) 컨설턴트로 이직했고 팀장, 파트너 등의 직책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에서 세계의 공공분야 보고서를 접했고, 선진국의 효용성 및 혁신을 국내에 가져올지 평소 고민했다. 서 본부장은 맥킨지의 '제2차 한국 보고서'를 리드하며 자연스럽게 서울시 투자기관 경영혁신 업무에 손댔다.
그러던 중 작년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시장이 서울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상할 때 서동록 본부장은 검증된 최적의 인물로 떠올랐고, 젊은 컨설턴트는 결단을 내렸다. 앞서 수행했던 폭넓은 경제 관련 프로젝트를 서울의 성장 잠재력 향상에 보태기로 한 것이다. 서 본부장은 서울시의 경제와 산업 관련 업무를 이끌면서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힘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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