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는 27일 국회의원 정수 증원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독과점적 양당 체계를 타파하기 위해 욕먹을 각오로 나선 것”이라고 반박했다.
혁신위는 이날 ‘국민의 한 표를 지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지금의 선거제도에서 국민의 뜻은 심각하게 왜곡되고 국민의 한 표는 불평등하게 취급된다”며 “현재의 선거제도는 지역주의에 편승한 독과점 거대 양당이라는 괴물을 키워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투표의 비례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혁신위은 영호남 지역주의를 거론하며 “민주주의는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 하지만, 현재의 선거제도에서 국민의 한 표는 동등한 가치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호남에서 받은 표보다 더 많은 의석수를 차지하고, 새누리당은 영남에서 득표율보다 훨씬 높은 의석점유율을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혁신은 피해가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원하는 일, 국민에게 필요한 일을 단호히 해 내는 것이다. 의원 정수 증대에 눈치를 보고 무서워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한 뒤 “제대로 된 국회의원의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당 모두 국민에게 먼저 용서를 구하고 반성하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스스로가 먼저 혁신하지 않는다면, 그 무의미한 기득권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새누리당을 향해 “기득권이 아니라 진정 민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이 함께 나아가기를 촉구한다”며 “현역 의원에게만 유리한 오픈프라이머리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실천으로 보여주는 선거제도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신성한 한 표를 훼손하는 선거제도는 바뀌어야 한다. 신성한 가치가 담긴 국민의 한 표를 지켜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새정치연합은 계파정치를 종식시키고 당원과 국민의 지지에 기반 한 민주적 대의체계를 세워 서민과 중산층 그리고 사회경제적 약자의 편에서 자기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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