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석하에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했던 노병들은 이날 '1950년대 조국수호정신으로 최후승리의 7·27을 안아오자!'라는 제목으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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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한국전쟁 참전 노병들이 정전협정 체결('전승절') 62주년인 27일 젊은 세대에게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 북한 노동신문]
노병대회 참석자들은 이 호소문에서 "미국놈들, 계급적 원수들의 본성은 우리 세대가 잘 안다"며 "그놈들은 무덤 속에 들어갈 때까지도 승냥이이며 3대, 4대 후예들도 역시 승냥이"이라고 증오심을 부추겼다.
또 "원수의 본성이 변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우리의 정신, 증오와 복수심이 변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젊은 세대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김정은 원수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가를 우리 노병들은 잘 안다"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만을 굳게 믿고 따르고 목숨으로 사수하라고 젊은 세대들에게 호소했다.
호소문은 이어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등을 거론하며 "탄알이 비발치는 전장에서만 애국을 웨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원수들이 보란듯이 더 잘살자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땅을 가꾸고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전쟁"이라며 경제건설과 일상 생활에서의 애국을 강조했다.
호소문은 끝으로 핵무기와 미사일 등 "우리에게 있을 것은 다 있다"며 "만약 결전의 시각이 닥쳐온다면 너도나도 떨쳐나 남녘땅을 해방하고 제주도 한라산에 공화국기를 꽂으라!"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번 호소문은 시장경제 유입 등의 영향으로 정권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배금주의에 젖어있는 북한의 젊은 세대인 '장마당 세대'의 사상 무장과 각성을 촉구하며 전승절을 계기로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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