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코올 농도가 낮거나 아예 없는 일반 음료형식의 칵테일이 잇따라 출시되며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배상면주가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직영 주점인 느린마을에서 아락또, 블루페어, 크림에 빠진 딸기 등 5종의 칵테일을 첫 출시한 이후 이달 25일까지 총 2904잔을 판매하며 두달여 만에 2053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막걸리에 딸기, 망고를 섞거나 생크림과 딸기 시럽을 함께 배합한 이들 칵테일은 이 회사가 가진 전통주 중심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는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부터 과일발효초 음료인 '쁘티첼 미초'를 블루베리, 석류, 레몬유자 등 총 5종으로 출시해 이를 활용한 16가지 칵테일 제조 방법을 선보였다.
이들 칵테일의 지난 1∼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 증가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디저트 및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는 이달부터 유명 칵테일 모히토에 착안한 무알콜 칵테일 '크러시 망고 모히토'와 '크러시 핑크 모히토'를 출시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라임, 애플민트, 망고, 자몽 등의 재료에 사이즈를 키우고 얼음도 듬뿍 넣어 상큼함과 시원함이 특징"이라며 "하루에도 커피를 여러번 마시는 직장인 등에게 '상큼하게 즐길 수 있는 맛'으로 인식되며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차(茶) 전문 회사 오설록도 지난달 12일 '제주 난꽃향 그린티 크러쉬'와 '리치망고 블랙티 에이드' 등 자사의 차를 칵테일의 기본 재료로 활용한 무알콜의 '티(tea) 칵테일' 4종을 출시했다.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먹는 '홈 칵테일' 관련 매출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칵테일 DIY(소비자 직접 제조) 용품 중 칵테일 쉐이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이 기간 칵테일 잔의 매출은 71%, 담금주 매출은 35% 증가하는 등 관련 제품의 인기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방송에서 집에서 간편히 만들어 마시는 DIY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하는 등 칵테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관련 상품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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