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종 단풍잎돼지풀, 폴리페놀과 항산화 효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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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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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청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최근 생태계 교란종 ‘단풍잎돼지풀’이 개화를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단풍잎돼지풀을 유용한 식물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가 진행돼 화제다.

‘단풍잎돼지풀’은 북아메리카 지역이 원산지인 외래식물로, 토종식물의 생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등 각종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특히, 무서운 번식력으로 인해 제거작업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를 통해서 단풍잎돼지풀에 기능성 재료로 활용이 가능한 폴리페놀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폴리페놀 물질은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제거하는 항산화 활성능력이 우수해 피부노화촉진과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연구소는 생태계 교란종인 단풍잎돼지풀을 활용이 가능한 기능성 자원으로 소비시키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우선 연구진은 단풍잎돼지풀의 폴리페놀 함량을 측정하기 위해 열수 추출법과 에탄올을 활용한 용매추출법을 활용했다.

연구 결과, 단풍잎돼지풀의 열수 추출물의 폴리페놀 함량은 12.99mg GAE/g(Gallic Acid Equivalents : 폴리페놀 함량을 나타내는 측정단위)으로 나타났고, 70%농도 에탄올 추출물의 경우 17.50m GAE/g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청제공]

이는 소태나무 열수 추출물의 2.0mg GAE/g이나 80%농도 에탄올 추출물의 1.9mg GAE/g 보다 약 8배 높은 수치다.

연구소는 지난 2012년 10월 한국생명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소태나무의 다량의 폴리페놀 함유와 우수한 생리활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루베리의 80%농도 메탄올 추출물의 9.028mg GAE/g 보다도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활성산소 제거능력을 측정하는 ABTS 소거능 실험(시료용액 농도 50 μg/g 기준)을 실시한 결과, 단풍잎돼지풀의 ABTS 소거능력은 99.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태나무 줄기의 26.5%나 채진목의 65.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처럼 생태계교란종인 단풍잎돼지풀의 항산화 효과가 검증됨에 따라, 앞으로 이를 응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단순 제거대상이었던 단풍잎돼지풀을 새로운 식물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 해당 식물의 소비촉진을 유도함으로써 생태계의 간접적인 균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소는 해당 내용 및 그 외 실험결과는 다음달에 열리는 한국생명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 발표될 예정이다.

심해용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생태계 위해식물의 가장 효율적인 제거법은 사용처 개발을 통한 재료 소비 촉진.”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단풍잎돼지풀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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