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사업장 불황여파로 구직급여 신청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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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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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올해 상반기 제조업 분야의 구직급여 신청자 수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경제 위축·엔저 등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우리 산업의 수출을 주도하는 제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대목이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구직급여 신규 신청 동향'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제조업 분야의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667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했다.

구직급여는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사업장에서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실직자가 재취업 활동을 하는 기간에 지급 받는 소정의 급여를 말한다.

특히 300인 이상의 제조업 사업장에서 일하다 실직한 구직급여 신청자는 지난해 보다 4995명(45.8%) 급증한 1만578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0~299인 사업장과 30~99인 사업장에서 각각 17.6%, 14.5% 늘어난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중국경제 위축·엔저 등의 영향으로 300인 이상 제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소정급여일수(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일수)에 있어서도 300인 이상 제조업의 경우 전년대비 3906명( 57.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근속기간이 긴 근로자의 실직이 증가한 셈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338명), 보건업(4690명), 숙박·음식업(2311명)순으로 신청자가 증가했다.

반면 출판영상통신업(7540명), 교육서비스업(4988명), 건설업(3337명), 금융보험업(3083명) 순으로 신청자가 감소했다. 이는 건설 경기가 살아나고 금융보험업 구조조정의 경우는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장규모별로는 5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8289명(2.6%) 증가했고, 5인 미만·300인 이상 사업장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101명(6.1%), 4749명(4.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울산(1146명), 충남(674명) 등 순으로 증가했고, 서울(3615명), 부산(2224명) 등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고용부가 고용보험 도입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구직급여 신규 신청 동향에 따른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 동향'을 분기별로 발표하고, 장기적으로는 월별 분석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 신청 동향은 약 1215만9000명의 고용보험 가입 임금 근로자 중 실제 실직한 근로자의 구직급여 신청 추이를 연령·산업·지역별 등 세부적으로 분석한 행정통계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부터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수 통계를 콜금리 결정의 참고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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