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 반대 맞닥뜨린 중국 부동산재벌 해외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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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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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다그룹, 마드리드 랜드마크 '스페인빌딩' 재건축 사업 '난항'

스페인빌딩[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부동산 재벌 완다(萬達)의 해외사업이 암초에 부딪혔다.

완다그룹이 지난 해 매입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랜드마크 ‘스페인빌딩(Edificio Espana)’을 완전히 허물고 재건축한다는 계획에 대해 마드리드 시 정부가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마드리드의 중심부인 스페인 광장 인근에 1953년 사무실용으로 지어진 스페인빌딩은 면적이 4655㎡ 규모의 25층 건물(117m)이다. 완다그룹이 지난 해 2억6500만 유로를 들여 매입했다.

완다 그룹은 매입 당시 이 건물과 주변부지를 개발해 200개 침실을 보유한 고급 호텔과 쇼핑몰, 300개 갖춘 주상복합건물로 바꾼다는 내용의 ‘완다 스페인 원’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빌딩을 재건축 할 때 외관과 측면 날개 부분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완다그룹이 안전 문제로 외관과 측면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마드리드 시 정부의 반대에 부딪혔다.  마드리드시 정부는 “재건축 시 외관과 측면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며 안전 상에도 문제가 없다”며 “다만 비용이 더 많이 들 뿐”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완다 그룹 측은 마드리드시 정부 측에 이와 관련한 협상을 신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도 안전성 측면에서 재건축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완다그룹의 스페인빌딩 재건축 방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완다그룹은 본래 올해 하반기부터 호주 골든코스트의 ‘쥬얼타워’, 미국 시카고의 ‘완다 시카고 원’과 함께 완다 스페인 원 사업에 대해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내달 2일 상하이에서 해외 부동산 사업 관련 홍보행사도 가질 예정이었다.

한편 완다그룹의 스페인 투자는 스페인빌딩뿐만이 아니다. 완다는 올해 초에는 4500만 유로(약 550억원)을 들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최근엔 완다그룹이 스페인정부가 마드리드 남부에 조성중인 유럽판 라스베이거스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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