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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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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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 설립자본금 2000억~3000억원 예상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인터파크가 올해 인가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 사업권 획득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국내 최초의 전자상거래 사업자인 인터파크는 23년만에 부여되는 은행 인가의 획득을 위해 외부자문 기관(회계법인 및 법무법인) 선임을 완료하고 9월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인가신청서 작성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인터파크가 인터넷은행 진출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인터파크는 지난 6월 18일 금융위원회의 인터넷은행 도입방안 발표 직후 구성한 그룹내 TF를 통해 내부적으로 이미 준비해오고 있었다고 한다. TF의 단장은 인터파크 창업 초기부터 약 20년간 인터파크에 몸담고 있는 이상규 사장이 맡았다.

인터파크가 추진하고자 하는 은행(가칭 '인터파크 은행')은 전자상거래 기반 ICT기업인 인터파크가 주도하면서 다양한 산업간의 융합을 통해 만들어가는 컨버전스 뱅크(convergence bank)이며, 여러 사업자의 집단 지성을 결집해 만들어가는 오픈 이노베이션 뱅크(open innovation bank)이다.

회사 측은 "지난 2008년 인터넷은행의 설립 움직임이 있었던 시점부터 인터넷은행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전자상거래 사업을 통해 구축한 생태계 곳곳에 은행의 서비스를 결합, 기존 은행이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와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해 이용자의 후생증진과 은행 서비스 경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금융환경은 다르지만 일본·중국 등 해외 인터넷은행에서 성공한 사례 또는 성공이 예측되는 주요한 사업자가 전자상거래 기반을 갖고 있는 라쿠텐(일본)과 알리바바(중국)라는 사실은 인터파크의 판단에 힘을 싣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터파크는 고객의 모든 생활 접점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연계,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이 제공하는 모든 업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해 이런 서비스의 혁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인터파크는 이를 위해 현재 기존 은행, 증권사, 보험사, 온/오프라인 유통사, 통신사, 플랫폼사업자, 혁신적 fintech 사업자, PG사업자 등 다양한 사업자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서비스가 제공되는 플랫폼 역시 이용자의 모든 생활속에 침투되어 있는 모바일을 핵심기반으로 하는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모든 생활과 함께 하는 은행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는 은행의 초기 설립자본금을 2000억~3000억원으로 판단하고 있다. 회사 측은 빠른 시간안에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하고 컨소시엄의 참여자들과 함께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은행의 모습을 만들 계획이다.

또 다른 컨소시엄과의 경쟁 속에서 소비자 이익 극대화와 경쟁의 촉진 및 IC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한 핀테크(fintech) 산업 활성화의 큰 발걸음을 내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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