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골프 시즌 넷째 메이저대회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이 3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리조트 에일사코스에서 시작된다.
이 코스는 예전에 두 번이나 군용 활주로 쓰였다가 복권된 곳이다. 지금도 코스에 활주로 터 일부가 남아있다. 클라이드만 쪽으로 돌출된 지역에 세워진 등대가 유명하다.
무엇보다 1977년 브리티시오픈 때 잭 니클로스와 톰 왓슨의 숨막히는 ‘태양속의 결투’(Duel in the Sun)로 유명하다. 대회기간 작열한 태양만큼이나 뜨거웠던 두 선수의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가름났다. 니클로스가 버디퍼트를 성공하고 동타를 이루자 왓슨은 이에 질세라 버디퍼트를 넣으며 1타차로 우승했다. 그의 브리티시오픈 통산 5승 가운데 2승째였다.
올해 이 곳에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톱20’에 든 선수 전부를 포함해 25개국에서 144명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였다.
대회에 앞서 낯익은 선수들이 등대를 배경으로 나란히 섰다. 누가 최종일에도 사진 찍을 때와 같은 웃는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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