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는 대우증권 인수전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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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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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대우증권 매각을 앞두고 증권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에 증권사들이 매물로 대거 나올 예정으로, 그중 최대어는 단연 대우증권이다.

이미 일부 내로라하는 금융사들이 인수 유력후보로 떠오른만큼, 대우증권 인수전의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높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매각 작업은 빠르면 다음 달 말부터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금융당국과 대우증권 보통주 43%를 보유한 산업은행은 현대증권 인수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끝나는대로 대우증권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우증권 매각 시기 및 방법 등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수 유력 후보들과 여러 매각 방법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 관심사는 누가 대우증권의 새로운 주인이 되느냐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KB금융지주다. KB금융은 최근 인수한 KB손해보험(전 LIG손보)의 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을 KB투자증권에 합병하지 않고, 재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대우증권 인수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금융그룹인 시틱(CITIC)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이밖에 신한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지만, 두 회사가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매각 방법도 관심사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외에 KDB자산운용과 KDB캐피탈, KDB생명 등도 매각할 방침으로 일단 KDB생명과 KDB캐피탈은 별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KDB자산운용의 경우 대우증권과 묶어 패키지로 파는 방법이 유력해 보인다. 이밖에 지분을 쪼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 대우증권 매각가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 대비 43% 지분가치를 2조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또 올해 말 예상 자기가본 4조4447억원 대비 30% 프리미엄을 가정한다면 2조5000억원까지 지분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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