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7억132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상반기 수출입 화물은 5억9858만t, 연안 화물은 1억1462만t을 차지했다.
전국 항만컨테이너 물동량은 작년보다 4.1% 증가한 1274만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고 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4억9867만t으로 0.4%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목재처리 물동량이 전년대비 29.5% 증가하는 등 자동차 13.8%, 화공품 8.2%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철재(-9.1%), 기계류(-8.3%), 시멘트(-3.4%) 물동량은 줄었다.
주요 항만 중 대산항과 부산항, 인천항의 물동량은 각각 9.5%, 4.6%, 4.4% 증가했으나 포항항(-10.8%)과 평택·당진항(-8.5%), 목포항(-7.4%)은 수출화물과 연안화물 감소로 물동량이 줄었다.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을 보면 부산항이 작년대비 5% 증가한 968만4000TEU를 처리해 전국 물동량 증가세를 견인했다.
부산항의 증가세는 글로벌 선사들의 환적 물량이 늘어난 덕이다.
인천항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국가와 수출입물량 증가로 컨테이너 처리량이 0.7% 증가한 반면 광양항은 미국 서안 항만 파업 여파로 작년보다 0.6% 감소했다.
비컨테이너 화물과 관련해 대산항은 석유제품 처리 부두가 3선석(접안시설) 늘어남에 따라 유류 수출입 증가로 작년보다 처리량이 9.2% 증가했다.
인천항도 영흥화력발전소의 발전기 2기가 추가되고 SK종합화학 신규공장 증설로 각각 유연탄, 유류 수출입이 늘어 작년보다 처리량이 4.7% 늘었다.
반면 포항항은 건설·조선산업 침체로 철재 수출입이 줄어 작년보다 처리량이 10.1% 감소했고 평택·당진항의 처리량은 현대제철 순천공장 개보수 여파로 9.4% 감소했다.
올 상반기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작년보다 2.1% 증가한 1억504만TEU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부산항이 5% 증가한 968만4000TEU를 처리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