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가계부채관리대책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다소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28일 '2015년도 하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발표하고 올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1.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가격도 2.2%의 상승률로 점진적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란 분석이다.
주택 거래량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달리 성장률 둔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그리스 사태 등 부정적인 대내외 여건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하반기에도 저금리 기조 유지 및 분양시장 활성화로 매매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가계부채관리대책 등으로 비교적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임대시장(전세)은 전국 기준 2.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재건축 이주수요, 월세전환 가속화 등으로 전세물량이 감소하면서 수급불균형에 따른 불안정이 지속되겠지만, 전.월세 모두 상반기보다 정도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토지시장은 혁신도시 및 개발사업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상업용부동산시장은 임대료의 약보합세와 공실 증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추측이다.
올 상반기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저금리와 전세물량 부족, 매매전환 수요 및 재건축 기대감에 의한 상승세 확대'로 요약했다.
채 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본격적인 에코세대의 시장 진입과 저금리로 인한 월세 확대 및 전세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 등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특히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 영향으로 매매가격 상승 및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하반기에 상승세로 돌아선 후 1.8%(아파트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수도권 및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2.6%(아파트 3.8%) 올랐다.
특히 수도권과 혁신도시 및 산업단지 인근 도시(충남·충북·광주·대구·경북·제주)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률이 높게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주택 거래량은 61만1000건으로 사상 최대량을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 비중이 67.5%로 전년 동기(67.8%)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다세대·연립주택 거래 비중은 18.4%로 0.5%포인트 늘었다. 2억원 초과 4억원 이하의 중저가 주택 등의 거래 비중도 증가했다.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온 토지시장은 외국인 및 관광객 등의 수요가 높은 제주와 혁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인한 대구와 부산의 지가 상승이 높았다.
아울러 상반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료는 오피스와 매장용 각각 0.20%, 0.11% 상승했다. 반면 공실률은 오피스가 12.7%로 소폭 하락했으나 매장용은 10.8%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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