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옥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진보와 보수를 넘어 새로운 인성교육의 가치를 창출하자”며 “전교조도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인성교육의 구체적인 진행방식이나 내용에 대해 열린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인성교육의 개념이 충과 효 등 보수적인 가치만을 내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 시민교육 등 진보 진영에서 제안하는 내용으로 영역을 넓히는 등 범위를 확장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회장의 이같은 제안은 보수적인 가치 만으로 이뤄지기 보다는 열린 개념으로 내용을 확장해 인성교육이 내실화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진보 진영의 동참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회장은 “인성교육의 중심은 담임교사”라며 “인성교육진흥법안에 대해 여러 비판이 있지만 별도의 교과 과정을 만들거나 평가를 해야 한다는 취지가 아니며 가정과 담임교사가 중요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교육을 강조하고 인성교육이 추상적이고 어려운 과제라고 회피하면서 약화되고 있는 경향이 있지만 이전에 교사들이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했던 것과 같이 담임교사들이 모범을 보이는 가운데 학생들의 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맞벌이가 늘면서 가정에서의 인성교육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정의 역할이 크고 가정과 학교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성교육진흥법은 교원단체총연합회의 제안으로 정의화 국회의장, 정병국 의원, 신학용 의원 등이 중심으로 법제화가 이뤄졌다.
그는 “2012 학교폭력과 자살 등이 사회문제화하면서 인성교육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가정의 공동화에 학교도 이같은 사회문제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어 예방적 차원에서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국민운동을 벌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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